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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도 경매한다

입력
1999.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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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국내에서도 보석을 경매를 통해 팔고 살 수 있는 장(場)이 열렸다.㈜한국보석경매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회관 3층에 보석 전시장과 경매장을 갖추고 국내 처음으로 보석 경매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보석 거래는 백화점 매장이나 보석 전문매장에서 이뤄졌으며 만일 보석을 되팔고 싶을 경우 보석상에게 30-40%이상 깎인 가격에 넘겨온 것이 현실. 그러나 보석 경매장의 등장으로 엄정한 감정을 거쳐 경매를 통해 실제 소비자에게 보석을 되팔게 됨으로써 제값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구매자도 중간마진없어 시중에서 보다 싼 가격에 보석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경매 절차는 일단 판매자가 경매를 요청하면 미국 전미보석학회(GIA) 감정사 자격을 소지한 4명의 감정사들이 적정 가격을 평가해 경매에 부친뒤 구두로 가격을 부르는 방식으로 최고가로 응찰한 고객에게 낙찰된다. 경매가 성사되면 보석을 파는 사람은 11%, 사는 사람은 5.5%의 수수료(부가세 포함)만 내면 된다.

유성덕(劉成德)사장은 『기존 보석유통의 중간마진을 없앴기 때문에 판매자는 일반 보석상에 팔 때보다 20-30%를 더 받을 수 있으며, 사는 사람도 10%의 이익을 볼 수 있는 「윈-윈 전략」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보석경매는 우선 시장확대 차원에서 소규모의 혼수예물을 위주로 매주 월,금요일 2차례 경매를 실시할 예정. 일반적으로 혼수용품 마련에 700만-1,000만원정도가 지출되는데 경매를 통하면 30-40%의 유통마진이 들어가지 않아 200만-300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

첫 경매는 13일 월요일에 열린다. 이 회사는 가정에서 잠자고 있는 보석들을 밖으로 끌어내 국내 보석거래를 양성화하는 한편 외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금속 공예품, 오래된 장신구 및 귀금속, 전통 칠보공예품 등도 경매를 실시해 국제적인 경매기업으로 변신할 계획이다. 문의 (02)528-0977-9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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