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드민턴의 왕중왕을 가리는 99삼성컵 한국배드민턴최강전이 12-15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다. 올해초 총 1억원의 상금을 내걸고 배드민턴 붐조성을 위해 지방투어로 시작된 배드민턴 순회최강전의 마지막 대회로 각 대회의 우승자 등이 참가, 최강자를 가린다.예선격인 순회최강전은 2월 수원을 시작으로 밀양 충주 진주 전주 김천 등에서 8차례 열려 배드민턴 붐조성에 큰 역할을 했다.
24명이 출전한 남자단식은 절대강자가 없는 가운데 각각 2차례 우승을 차지한 안재창(동양화학)과 박태상(동의대)을 비롯해 한차례 우승에 그친 황선호(삼성전기)의 3파전이 예상된다. 단식 1인자를 다투는 안재창과 황선호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이는 가운데 박태상이 패기를 앞세워 강력히 도전하는 양상이다.
여자단식은 그동안 국내 1인자를 자처해온 김지현(삼성전기)의 수성여부가 관건이다. 단식전문인 김지현은 올해 2차례 우승과 함께 96전영오픈 3위, 애틀랜타올림픽 4위, 98스웨덴오픈 우승 등 국내선수중 가장 화려한 단식전적을 자랑한다.또 2차례 우승한 이주현(대교눈높이)도 기대주.
이주현은 지난 방콕아시안게임서 단식 3위에 오른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반면 복식전문으로 활약하고 있는 나경민(대교눈높이·우승 1회)은 오랜만에 단식에 나서는데 8강전서 김지현과 외나무다리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2개 팀이 출전하는 남자복식은 세계랭킹 1, 2위인 삼성전기의 김동문-하태권과 이동수-유용성조의 집안싸움이 될 전망이다. 남자복식만큼은 국제대회 결승전 버금가는 수준높은 경기가 예상된다. 여자복식은 정재희-임경진(삼성전기) 손희주-나경민, 박영희-이주현(이상 대교눈높이) 등이 유력하다.
한편 우승상금은 남·녀단식 300만원, 남자복식 500만원,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각 400만원이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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