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는 9일 1조226억원어치 부실채권을 국제입찰을 통해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업공사는 금융구조조정과정에서 매입한 부실채권 55조9,000억원 가운데 39.1%(21조8,648억원)를 해소했다.정재룡(鄭在龍)성업공사사장은 『입찰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최대 목표를 두고 매각재산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한 것이 성공적인 매각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성업공사는 특히 이번 국제입찰에 13개 국내외 투자가들이 참여해 경쟁을 벌이는 등 외국인들이 국내 부동산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성업공사는 이로인해 입찰이후 처음으로 부실채권을 사들일 때 가격인 매입원가보다 높은 가격에 부실채권을 파는데 성공했다. 성업공사는 이번에 매각한 1조226억원어치 부실채권을 3,795억원(매입원가)에 사들여 4,393억원(매각가격)에 팔았다.
이번 입찰의 재무자문사인 그리피스 맥버니 파트너스의 진 맥버니회장은 『외국투자가들이 한국 경제전반과 부동산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낙관, 환율 리스크부담에도 불구, 입찰에 많이 참여했다』며 『외국투자가들이 환율 리스크가 전혀 없는 국내 기관보다 더 높은 입찰가격을 제시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지적했다.
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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