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무수익여신)은 총 5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성업공사의 부실채권 매입에 따라 6월말(63조4,000억원)보다는 감소한 수준이나 연말 여신건전성 분류기준이 강화되는데다 대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진행과정에서 부실채권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금융감독원은 9월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은 총 57조9,000억원으로 6월말 63조4,000억원에 비해 5조5,000억원 줄었다고 9일 발표했다. 금융기관들의 총여신은 증가한 반면 부실채권은 감소함에 따라 총여신대비 부실채권 비율도 10.1%로 6월말 11.3%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지난 3·4분기중 부실채권이 감소한 것은 성업공사가 제일·서울은행 등의 부실채권 8조4,000억원어치를 새로 매입했기 때문으로 이를 감안하면 부실채권은 오히려 2조9,000억원 증가한 셈이다.
금감원은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이 사실상 증가한 것은 부실채권의 신규발생보다는 연말부터 도입되는 미래상환능력을 감안한 여신건전성분류기준(FLC) 도입을 앞두고 금융기관들이 자체적으로 분류기준을 강화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