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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정유등 "원화강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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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정유등 "원화강세가 좋다"

입력
1999.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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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에 대한 원화가치의 급등으로 「원화강세 수혜주」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원화강세는 일반적으로 원재료 수입비중이 큰 제지 정유 전력 음식료업에 큰 이득으로 돌아가고 항공 해운 등 외화표시 부채가 큰 업종도 수혜를 입게된다.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조덕현 과장은 『원화가치 상승이 두달간 추세적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에 수혜업체들은 상당한 득을 봤다』 며 장세의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엔강세의 가장 큰 수혜주는 한국전력. 총비용의 29%인 연료비용 중 95%이상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90억달러에 이르는 외화표시 부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원화가 달러당 1,050원까지 절상될 경우 주당순익이 20%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20억달러의 외화부채를 안고 있는 포항제철의 수익구조도 개선되고 대한항공과 한진해운도 두달전에 비해 달러당 90원가량 절상됨으로써 3,200억, 1,920억원씩의 막대한 평가익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원유를 100% 도입하고 있는 SK와 쌍용정유도 원재료비의 절감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이외에 제지업종의 한솔제지 한국제지 신무림제지 등을 수혜업종으로 꼽았다. 인쇄용지 생산비중이 높은데다 원재료 수입비중이 70%를 웃돌아 원화절상에 따른 수익성이 예상되기 때문. 음식료업종에서는 주요 원재료인 밀가루, 설탕의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롯데제과 동양제과 등이 거론됐다.

일부를 제외한 이들 원강세 수혜주는 모두 내수관련 업체들로 수익성 제고와 마진폭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연중 장기소외 됐던 아이템. 정보통신주에 밀려났던 이들이 증시에서 재조명 받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그렇지 않다면 종합주가지수는 상투에 도달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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