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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스포츠] (4)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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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스포츠] (4) 줄다리기

입력
1999.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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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민속놀이인 줄다리기가 생활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달 「국민생활체육 전국줄다리기연합회」(회장 남상설)가 창립돼 직장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국제 규격에 맞는 줄다리기 경기를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이미 10개 시·도연맹이 결성돼 전국 심판강습회, 지도자강습회 등을 추진하고 있고 내년 9월 한국체육대에서 제1회 전국선수권대회를 개최할 예정.

줄다리기는 국제적으로도 인기있는 생활스포츠. 근대 올림픽 경기가 열리면서 정식 종목으로 출범했으나, 1920년 이후 경기 종목이 축소되면서 제외됐다. 그러나 60년 국제줄다리기연맹이 결성돼 매년 유럽선수권, 월드게임, 세계선수권 등의 국제 대회가 열리고 있다. 현재 24개국이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의 줄다리기는 농경문화의 유산. 농부들의 흥을 북돋아 협동심을 키우는 게 목적. 일제 때 민족의식을 고취한다는 이유로 억압당하다가 해방 후 학교운동회를 통해 부활했다.

최근들어서는 1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직장등에서 동호회가 생겨나는등 생활스포츠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경기장 규격은 중앙에서 엔드라인까지의 길이가 16.5㎙, 넓이는 90㎝. 한 팀 선수는 8~10명이다. 체급은 한 팀 선수 전원의 체중을 합해 정한다.

현재 플라이급(400㎏ 이하)에서 캐치급(720㎏ 이상)까지 10체급이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의 경우 남자는 560㎏, 640㎏, 720㎏등 세 체급, 여자는 520㎏, 560㎏ 등 두 체급 경기가 열린다. 복장은 반바지와 긴 소매의 스포츠 티셔츠, 스타킹 착용이 표준이다. 단판이나 3판2승제로 우월을 가린다.

연합회 남회장은 『내년부터 일본과 정기전을 여는 등 국제대회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줄다리기는 실내·외 어느 장소에서나 쉽게 어울리며 체력을 다질 수 있는 경제적인 스포츠』라고 말했다. (02)2264-9008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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