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당시 경제팀장으로 무죄판결후에도 「환란(換亂) 주역」이란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강경식(姜慶植·사진) 전 경제부총리가 재임 시절의 상황을 적은 「강경식의 환란일기」를 펴냈다.한보사태의 뒷수습 책임을 맡고 경제부총리에 지명됐던 97년3월4일부터 같은해 11월19일 경제위기에 대한 문책으로 경질될 때까지 강 전부총리가 개인컴퓨터에 남겨두었던 내용들을 한데 모은 기록이다. 한은법파동, 기아사태, 제일은행 특융, 특히 동남아 위기 이후 10월말부터 신용등급추락 환율급등 금융개혁법안 처리실패, IMF협상개시등 숨가빴던 상황들을 자신의 심경과 함께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강 전부총리는 청문회나 공판과정에서 밝혔듯이 이 책에서도 『경제팀장으로서 경제위기의 책임을 피하지는 않겠지만 최선은 다했다』『금융개혁법안이 조기에 통과되었더라면 위기는 피할수도 있었다』는등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