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기택 전총재권한대행이 8일 경남 양산에서 열린 해운대·기장갑 지구당(위원장 손태인)당원수련대회에서 부산지역 공천권 행사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이전대행은 축사에서 『해운대는 내가 30년간 지켜왔는데 누가 여기에 온다는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이 지역 출마를 저울질하고있는 김영삼 전대통령의 측근 김광일 전청와대비서실장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이전대행은 『YS가 자기 사람을 심을 수는 있겠지만 여기는 손위원장이 관리해 온 곳』이라며 『공천은 이회창 총재와 내가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전대행은 이어 97년 대선을 언급, 『이총재가 패배한 건 김전대통령이 이인제 후보를 밀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또한 사하갑의 이정남, 북·강서을의 허태열 등 자신의 계보원들과 YS가 미는 문정수 전부산시장, 최광 전보건복지부장관 등과의 공천 경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전대행은 YS에 대한 정면 공격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한 듯, 곧바로 『YS를 비난하려는 뜻은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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