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구도에 정진해 온 스님들의 맑고 정갈한 작품세계가 8~14일 백상기념관에서 펼쳐진다. 칠보사 강석주(91) 큰 스님의 주관으로 열리는 「한국고승 및 중견작가 서화전」에는 청담, 경봉, 무불 등 불교계 고승 30여명과 일장 수안 등 중견스님들의 서화, 동양화 210점이 전시된다.수행자의 진솔한 선심(禪心)이 엿보이는 서화작품 중에는 조계종 전 종정인 동산 스님의 유묵(遺墨), 일본 히로히토 천황이 특히 좋아했다는 경봉 스님의 서예, 11월 30일 미국 하와이에서 입적한 일타 스님의 마지막 유작 등이 공개된다.
또 독학으로 익힌 선화(禪畵)인데도 불구하고 일본 불교계에까지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일장 스님의 그림, 유네스코 어린이돕기 기금모금 엽서 그림으로 일반에게도 친근한 통도사 축서암 주지 수안 스님의 그림, 또 중광 스님이 25년 전, 걸레스님으로 불리기 훨씬 전 그렸던 작품까지 향내 물씬 풍기는 스님들의 작품을 모았다. 전시회 수익금은 소년소녀가장 돕기와 포교원 건립에 사용된다. 주최측은 산중불교에서 도심포교 중심의 불교로 전환하기 위해 포교원 건립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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