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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커지는 '신당잡음'

입력
1999.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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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신당 「새 천년 민주신당」(가칭) 내부에 심상찮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도부 구성등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심심찮게 흘러 나오더니 신당 운영방식에 대한 불만과 함께 성향이 다른 인사들간의 갈등설마저 나오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11월25일 창당준비위가 출범한 뒤 더욱 가속화하고 있어 공천을 둘러싼 「자리싸움」이 벌써부터 표출되고 있다는 해석마저 낳고있다.

재야대표격으로 신당 고문을 맡고 있는 이창복 민주개혁국민연합상임대표가 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가 불과 2시간전에 이를 취소한게 좋은 예이다.

이대표는 신당이 지나치게 국민회의측 인사들 위주로 굴러가고 있다는 문제제기와 함께 신당이 제대로 개혁적 정체성을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취소에 국민회의측 인사들의 막후 제지가 작용 했을것임은 쉽게 짐작이 간다.

같은 재야출신이지만 이대표와는 성향이 다른 이재정 총무위원장도 영입인사들의 역할및 위상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영입인사들에 대한「홀대」에 위기감을 느낀 때문인지 이총무위원장은 자신은 물론 재야 외곽단체인 「국민정치연구회」소속 인사들중 출마희망자를 공개하기도 했다.

「책임」을 지기 위해 전면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국민회의 인사들 내부에서도 동교동계의 독주논란등 갈등양상이 표출되고 있다. 중하위 실무자들의 인선을 놓고도 벌써부터 여러얘기가 나오고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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