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악기 피리는 주선율을 담당한다. 몸집은 작지만 음량이 커서 전통음악 뿐 아니라 창작음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음역이 좁은 게 흠이다. 피리 연주의 명인 정재국이 처음으로 피리를 개량했다. 원래 음색을 유지하면서도 음역을 두 옥타브 이상 넓혀 표현력을 높이고 겉모양을 고급스럽게 바꿨다. 그 성과를 발표하는 개량피리 연주회를 13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갖는다. 피리 연주자 30여명이 출연, 기존 전통음악과 새로 위촉한 창작곡을 시연한다. 전통악기 개량은 지난 30여년간 종종 시도됐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해 개량가야금 외엔 별로 쓰이지 않고 있다. (02)958-2506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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