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세미나중계] 국립공원 관리방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세미나중계] 국립공원 관리방법

입력
1999.12.09 00:00
0 0

국립공원은 대부분 생태적 가치가 높고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 지정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은 67년 지리산이 처음 지정된 뒤 20개로 늘었지만 보전보다는 개발과 이용위주로 관리돼 자연생태탐방지 또는 휴양지로서의 기능은 감소하고 유원지화하고 있다.국립공원협회가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뉴 밀레니엄시대의 국립공원 관리방향」 세미나에서는 국립공원의 생태 보호와 합리적 이용방안이 논의됐다.

송종석(宋鍾碩) 안동대 생물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하지만 도로의 개설, 집단시설지구의 도시화 등 개발행위로 인해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송교수는 이에따라 우선 인위적 개발행위를 줄이고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상의 복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송교수는 이를 위해 『생육상황이 아주 나쁜 종은 식물원이나 수목원, 묘포장 등의 시설로 긴급 피난시켜 유전자 자원을 일단 확보한 후 증식시켜야한다』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식물종을 재배할 때는 어디서 채취하고 어디서 증식했다는 「혈통서」를 반드시 첨부해 기원을 기록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주희(李周熙) 대구대 생명환경학부 교수는 21세기 국립공원의 요건으로 환경해설프로그램을 제시했다. 환경해설이란 탐방객들에게 공원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프로그램. 이교수는 『환경해설은 탐방객들이 단순히 놀다가지 않고 무엇인가를 배워갈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성화한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행글라이딩 산악자전거 등 훼손이 적은 레저는 국립공원안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병선(林炳善) 목포대 생물학과 교수는 갈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는 갯벌 생태계의 보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임교수는 『간척사업으로 전체 갯벌의 30% 이상이 소실됐지만 생태관광이 확산되는 등 관광패턴이 변하면서 갯벌은 특이한 지질과 지형으로 주목을 받고있다』고 밝혔다. 임교수는 따라서 갯벌을 합리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법제가 우선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연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현행 자연공원법과 자연환경보전법 등이 대부분 산림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육상생태계 보호에 치중하고 있어 갯벌 보전을 위한 법제로서는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고 임교수는 밝혔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