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지연책임] 여, "야당 만만디 찻"

여당은 선거법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야당의 「의도된 만만디작전」탓으로 돌린다. 한나라당이 여권 신당 창당을 의식하고 있는데다 정형근(鄭亨根)의원보호를 위한 방탄국회등을 염두에 두고 협상을 일부러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8일 총무회담에 앞서 『한나라당이 정형근의원 보호를 위한 방탄국회를 열기 위해 선거법등 현안처리를 미루려 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우리당 의원들이 이에 매우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18일로 끝나는 정기국회이후 또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하려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총무회담에서 박총무는 『지구상에서 우리나라만 뉴밀레니엄을 정쟁속에서 맞을 가능성이 있다』며 『첫 단추를 잘못끼워 국가의 장래를 망치면 민족적 규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를 압박했다.

갈 길이 바쁜 새천년민주신당(가칭)측도 야당의 지연전술에 울화통이 치미는 모습이다. 선거법협상 지연으로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아 영입작업등에 차질이 빚어 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신당의 최재승(崔在昇)기획단장은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아 조직책 선정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야당이 신당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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