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김대중 대통령의 「1월중 개각」언급으로 내년 총선에서 여당 후보로 뛸 각료들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개각 폭이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해 총선에 나설 장관들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우선 거론되는 인사는 김기재 행자부장관과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 15대 총선때 부산 해운대·기장 을에서 출마했던 김장관은 1차적으로 고토 회복에 나설 것이 유력하나 지역정서를 감안해 수도권 진출을 꾀할 개연성도 있다.
15대때 경기 부천소사에 출마했던 박장관은 당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에게 워낙 심하게 「시달려」 재대결하고 싶지 않은 눈치. 대신 김봉호 국회부의장이 버티고 있는 고향인 해남·진도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궁석 정통부장관의 이름도 심심찮게 거론된다. 그는 전문경영인 출신의 참신한 이미지를 갖춘데다 고향인 경기 용인에 이렇다할 당내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상룡 노동부장관은 강원지사 등을 지낸 행정경력을 바탕으로 고향인 강원 홍천·횡성 진출을 꾀해 볼만하다는 평.
전북 군산출신인 강봉균 재경부장관, 부안 출신인 진념 기획예산처장관 등의 출마가능성도 점쳐지나 이들의 경우 본인의 의사보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더 큰 변수라는 관측이다.
자민련 전국구 출신으로 부산이 고향인 정상천 해양수산장관도 정치권 재진입을 희망하고 있다. 장관급인 정해주 국무조정실장은 김종필 총리의 적극 지원하에 고향인 경남 고성 출마를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 자민련 박태준 총재의 후원을 받고 있는 김진선 비상기획위원장은 고향인 충북 괴산 출마를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김종호 부총재의 벽을 넘을 수 있을 지가 관심이다.
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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