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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새청사 새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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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새청사 새행정"

입력
1999.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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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시(市) 승격 50주년을 맞은 대전시청이 50년간의 구도심 시절을 마감하고 2000년부터 둔산신도심 시대를 개막한다. 대전시는 둔산 신청사가 완공됨에 따라 11일부터 27일까지 실·국, 사업소의 이전을 완료하고 뉴밀레니엄을 신청사에서 맞기로 했다. 둔산지역은 지난해 이미 정부대전청사, 법원·검찰청, 시교육청 등이 들어선 상태여서 마지막으로 시청이 입주하면 명실상부한 대전의 행정타운으로 자리잡게 된다.서구 둔산동 1420에 자리한 대전시 신청사는 규모도 매머드급이지만 시민들을 위해 울타리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넓은 공원과 「집회·시위광장」 등을 조성,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95년부터 1,416억원을 들여 지은 신청사는 지하 2층, 지상 21층의 쌍둥이 빌딩인 본관과 4층 규모의 의회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기와 냉·난방, 정보통신 등 모든 건물관리가 자동화된 인텔리전트빌딩으로 진도 7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1,200여명의 공무원들은 건물 출입때 ID카드를 인식기에 비춤으로써 출퇴근, 교육참석, 식비정산 등을 모두 자동처리하게 된다. 신청사는 에너지 절약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 한번 쓴 물을 화장실 등의 허드렛물로 재활용하는 중수도시스템과 값싼 심야전기를 저장해 사용하는 빙축열시스템(전체 에너지의 40% 충당)을 갖췄다. 또 사무실마다 광센서가 설치돼 햇볕이 많이 드는 창가는 자동으로 조명을 낮추고 빛이 적은 곳은 조명을 높이게 된다.

그러나 신청사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들을 위한 공원과 광장. 전체 부지 2만800여평의 절반이 훨씬 넘는 본관 앞쪽 1만3,000여평이 모두 분수·체육·녹지공원, 시민광장 등으로 조성됐다. 이 때문에 본관 앞쪽으로는 차량 운행이 불가능하며 차량 진출입은 본관 뒤쪽으로만 허용된다. 특히 누구나 와서 평화적인 집회나 시위 혹은 공연·이벤트를 벌일 수 있는 600석의 좌석을 갖춘 집회·시위광장도 설치됐다.

이밖에 각종 공연을 치를 수 있는 대강당(672석)과 전시실(250평) 등 문화공간과 장애인을 위한 전용화장실 및 엘리베이터, 음성안내장치 등도 갖추고 있다. 민원인들을 위해 시민봉사실에 인터넷사이버룸도 마련됐다.

의회동에는 3-4층을 터 176석의 방청석을 갖춘 원형 본회의장이 있으며 상임위 사무실과는 별도로 시의원 1인당 10평씩의 개인공간도 배정됐다.

윤기호(尹起祜)신청사감독관사무소장은 『열린행정을 위한 세심한 설계 및 건축이 소문나면서 개청 이전에 이미 180여개 학교와 기관에서 5,000여명이 시설견학을 다녀갔다』며 『21세기에 걸맞는 첨단 공공청사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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