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급락하는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내년초 최대 5조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키로 했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의 달러 투매현상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지속, 1,130벽을 깨고 달러당 1,126원으로 마감했다. 시장관계자들은 현재의 환율절상추세는 연말께 달러당 1,100원선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이에 따라 내년중 외평채 발행한도를 총 5조원으로 설정, 국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한 당국자는 『내년초에도 환율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5조원의 외평채 발행한도에 대한 국회동의가 나는대로 최대한 조기발행할 계획』이라며 『우선 올해 한도가 남은 3조8,000억원중 1조원 정도는 이달 중순께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역업계는 환율급락으로 수출업계에 큰 타격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에 환율안정대책을 긴급 건의했다. 김재철(金在哲)무역협회장과 이원호(李源浩)기협중앙회부회장등은 산업자원부를 방문, 정덕구(鄭德龜)장관을 만나 원화절상 방지를 위한 정부차원의 긴급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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