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채권단은 8일 ㈜대우 등 대우 주력 4사의 해외빚 13억6,700만달러(해외법인분 제외) 가운데 23.3%인 3억1,885만달러(3,826억원가량)만을 갚는 방안을 해외채권단에 제시했다. 해외채권단이 이 방안을 받아들일 경우 주력 4사가 직접 빌린 해외빚의 76.7%는 탕감받게 된다.대우 해외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위에서 이날 ㈜대우 18%, 대우자동차 33%, 대우전자 34%, 대우중공업 65% 등 대우 주력 4개사의 회수율을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 해외현지법인분을 제외한 무담보 채권의 탕감액수는 ㈜대우의 경우 2억142만달러, 대우자동차 1,221만달러, 대우전자 3,502만달러, 대우중공업 7,020만달러 등 주력 4개사의 총탕감액수는 3억1,885만달러 선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채권단이 국내채권단의 이같은 제시회수율을 받아들일 경우 대우 해외현지법인의 빚(무담보채권) 39억8,400만달러도 이 비율에 따라 지급될 전망이다.
HSBC 미쓰비시 체이스맨해튼은행 등 8개 은행으로 구성된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와 라자드 등 대우그룹 자문단은 14일 미국 뉴욕에서 이같은 방안을 놓고 협상에 들어간다.
한편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대우그룹 해외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채권을 국내 금융기관들이 매입해주는 규모가 2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외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채권은 총 77억달러로 정부는 대우 해외채권 중 일부를 성업공사에서 다시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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