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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엠티 김진묵사장 '셋톱박스'로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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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엠티 김진묵사장 '셋톱박스'로 돈방석

입력
1999.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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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2년만에 매출액 200억원, 순이익 27억원.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를 생산하는 중소 벤처기업 에이엠티(대표 김진묵·金珍默·사진)의 올해 사업 성적표이다.위성방송 수신기는 가정에서 직접 위성안테나로 수신한 위성방송 신호를 TV와 연결하는데 필요한 장치. 일명 「셋톱박스」로도 불린다. 통합방송법 통과로 위성방송이 본격화하면 국내 시장이 엄청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이다. 이 때문에 에이엠티는 내년 매출액을 올해의 3배인 600억원이상으로 잡고 있다.

이 회사의 고속성장은 전적으로 설립자인 김사장의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덕택이었다. 97년9월 회사 설립당시만 해도 디지털 셋톱박스를 자체 개발, 생산한다는게 무리인 것처럼 보였다. 당시 국내 대기업들도 방송법 통과가 지연되면서 개발을 속속 중단하고 개발을 완료한 기업도 생산을 포기하던 참이었다. 실제로 회사 설립후 두달만에 IMF(국제통화기금) 한파가 몰아닥쳐 자금난을 겪기도 했다.

김사장은 1년간 디지털 셋톱박스 개발에만 매달렸고, 지난해 5월 제품개발에 성공했다. 자본금 5억7,000만원중 5억원을 쏟아부은 결과였다. 지난해 8월 쿠웨이트에 500대를 첫 수출한 것을 비롯해 첫해 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출 상대국은 유럽과 중동국가를 중심으로 20여개국. 중소업체의 여건상 현재는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이 대부분이지만, 자사 상표인 「샛 크루저(SAT CRUISER)」를 키워나갈 방침이다.

벤처기업의 특성상 직원 27명중 18명이 연구직. 김사장도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금성사와 두인전자에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이다. 『유럽이나 미국은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방식으로 방송을 전환하고 있고, 새로 위성방송을 시작하는 나라들도 모두 디지털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잠재시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사장은 앞으로 디지털 CATV 셋톱박스와 인터넷 셋톱박스 등 관련제품을 개발, 멀티미디어 전문업체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급격한 성장에 따른 추가적인 자금수요에 대비,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이른 시일내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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