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8일 시중에 유통된 일부 미국산 쇠고기에서 납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부산 동래구 안락동 이모(68·여)씨는 4일 인근 K정육점에서 쇠고기 1.2㎏을 구입, 곰탕 요리를 하다 진회색의 납탄 30여개가 박혀 있는 것을 발견, 관계당국에 신고했다.
검역원은 이 쇠고기는 지난해 11월 축산물유통사업단이 수입, 판매한 17.7t 가운데 일부로 확인됐으며 현재 판매잔량 60㎏과 창고보관물량 300㎏을 압류했다고 설명했다. 검역단계에서 납탄이 검출된 적은 있어도 검역절차를 거쳐 시중에 유통중인 쇠고기에서 납탄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견된 납탄은 방목과정에서 소몰이를 할 때 쓰는 공포탄이나 야생동물을 쫓아낼 때 사용된 엽총용 실탄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역원관계자는 『미국 정부에 강력한 항의의 뜻과 함께 검역·검사를 철저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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