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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터 고급아파트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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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터 고급아파트 선다

입력
1999.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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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부지에 대규모 고급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대상㈜은 삼성중공업과 공동으로 6,800여평 규모의 삼풍백화점 부지에 대규모 주상복합 고급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95년 6월 붕괴사고로 모두 502명이 숨지는 대형참사를 낸 이 백화점부지는 사고 4년여만에 아파트단지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이 부지에 3년째 남아있던 건물 잔해는 지난해에야 철거됐다.

이번 삼풍부지 개발은 96년초 서울시로부터 2,050억원에 부지를 인수한 대상이 시행을 맡고 삼성중공업은 시공과 분양을 책임지게 된다. 연면적 8만여평에 지하 6층, 지상 21∼39층 높이의 4개동 건물이 들어설 이 부지는 상업시설과 스포츠센터, 생활편의 시설 등 1만1,000여평을 빼고는 모두 아파트로 건설돼 분양된다.

분양되는 아파트는 50∼100평 규모의 최고급형으로 모두 750가구를 지어 2002년 6월 완공, 2002년 8월에 입주하게 되며 분양가는 평당 1,40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붕괴사고 우려를 씻기위해 건물은 모두 철골구조로 건립하고 대형 지진에도 견딜수 있는 내진설계를 위해 세계적인 구조설계 기업인 미국의 손톤&토마세티사에 의뢰, 각종 안전설계를 이미 마친 상태다.

대상 관계자는 『당초 이 곳에 국제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아파트단지가 주변과 가장 어울린다는 평가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며 『삼풍백화점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주변 지역에 새로운 생활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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