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첨단의 뮤지컬이 나란히 무대에 선다.요즘 청소년들의 꿈, 백 댄서. 오늘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문예회관 담벼락 앞에서는 밤늦도록 힙합 댄스판이 벌어진다. 그들의 이야기를, 그들만의 몸짓 힙합으로 그린 극단 말죽거리의 힙합 뮤지컬 「백댄서」.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고난도 연습으로 멍들고 때론 뼈까지 부서지지만, 오늘도 그들은 춤추기 위해 하나 둘 모여든다. 그들과 세상을 이어주는 곳, 기획사 사무실이 극의 무대.
화류계를 떠돌다 기획사를 차려, 청소년들의 재능을 팔아대는 기획사 사장. 무리한 스케줄에 맞춰 생각없이 춤만 추는 젊은이들. 군입대 통지로 팀은 흔들리고, 스폰서를 만나지 못해 짧은 무대 생활을 마감해야 한다. 진정한 댄서와 진정한 가수의 길이란 어떤 것인지, 섬광처럼 비친다.
강렬한 힙합과 브레이크 등 현란한 춤만으로도 젊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00년 1월 23일까지 인켈아트홀. 오후 4·7시, 수 쉼. (02)529_4769
호화스런 무대의 대명사 브로드웨이 뮤지컬. 티엔에스 컴퍼니의 「브로드웨이 42번가」. 뉴욕 브로드웨이 코러스 걸들의 좌절과 성공을 그린다.
33년의 영화 「42번가」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8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그해 토니상을 휩쓸었다. 국내서는 96년 초연 이후 매년 한 차례씩 공연, 송년 뮤지컬의 대표적 레퍼터리로 자리잡았다. 국내의 경우, 서울공연 108회, 지방 공연 47회를 치렀다.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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