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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특검] "이형자씨의 실패한 옷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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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특검] "이형자씨의 실패한 옷로비"

입력
1999.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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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은 7일 이 사건을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전회장 구명을 위해 이형자(李馨子)씨가 벌인 실패한 옷로비로 잠정 결론지었다.특검팀은 또 세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일순(鄭日順)씨 등을 포함한 관련자 전원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으며, 12월1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국회에 300쪽 분량의 수사보고서를 제출키로 했다. 특검팀은 이 보고서에서 검찰의 축소·은폐 수사 여부와 관련, 검찰이 옷배달·반납날짜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 파악을 소홀히 했다는 점을 지적키로 했다.

특검팀은 특히 이형자씨측의 영부인 상대 로비시도, 정일순씨의 알선수재혐의 등 수사과정에서 남은 의문점들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연정희(延貞姬)씨와 배정숙(裵貞淑)씨를 한차례 정도 더 소환한 뒤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며, 전체적인 결론은 검찰수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연씨가 정씨에게 판매장부의 옷배달날짜를 조작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특검팀 관계자는 『연씨의 장부조작 요구에 따라 날짜를 바꿨다는 라스포사 종업원 이모씨에 대한 조사에서 이씨의 진술이 깨졌으며, 연씨는 옷배달 날짜조작 의도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씨는 3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일절 진술을 거부하고 있으나 종업원 이씨와 날짜조작 등에 대해 입을 맞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정씨를 재소환, 장부조작 경위 등을 조사했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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