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실시된 예선 조추첨으로 2002년 월드컵은 이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개최국 한국과 일본, 전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제외한 참가 195개국은 내년 3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지역별 조예선을 시작하며 2002년 6월 본선까지 세계는 월드컵의 열기에 빠지게 된다.2002년 대회는 본선참가국이 32개국으로 늘어 나게 되지만 그래도 월드컵 본선에 이르는 문은 좁고 험하다. 특히 이날 조추첨 결과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95개국중 29개국이 본선에 진출, 전체적으로 역대 최고인 약 6.7:1의 경쟁률을 기록하게 된다.
우선 유럽은 1조(유고 러시아 스위스) 2조(네덜란드 포르투갈 아일랜드) 3조(체코 덴마크 불가리아) 6조(벨기에 스코틀랜드 크로아티아) 8조(루마니아 이탈리아) 9조(독일 잉글랜드 그리스) 등 거의 대부분의 조에서 본선진출팀을 예상하기 어렵다. 대부분 본선진출의 실력을 보유했는데 특히 2006년 월드컵 유치신청을 한 독일과 잉글랜드가 9조에서 맞붙게 돼 관심이다.
오랜 라이벌 독일과 잉글랜드는 66년 월드컵결승(잉글랜드 승), 70년대회 8강(독일 승), 82년 대회예선(무승부), 90년 대회준결승(독일 승부차기 승)서 각각 맞붙었다. 또 잉글랜드서 열린 96유럽선수권 4강전서는 독일이 잉글랜드에 승리, 최근 전적서 압도하고 있다.
1차 조예선을 통해 25개팀을 가린 뒤 25팀이 5개조로 나눠 조1위에게 본선티켓을 부여하는 신흥 강호 아프리카도 2라운드 대진운에 따라 본선티켓의 향방이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역시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40개국이 2.5장의 티켓을 다퉈 경쟁률(16:1)이 치열하다. 1차예선을 거쳐 10개 팀이 2개조로 나뉘고 거기서 조1위를 해야 본선에 진출하는데 이란 쿠웨이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에 반해 4.5장의 티켓을 받은 남미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등 강국이 편안한 항해를 할수 있게 됐다. 또 경기방식이 가장 복잡한 북중미 역시 미국 멕시코 등이 이변없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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