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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앞둔 청담대교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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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앞둔 청담대교 "답답하네요"

입력
1999.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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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북로와 직접 접속, 일대교통체증 극심할듯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광진구 자양동을 잇는 6차선 1,050㎙의 청담대교가 이달 하순 개통된다. 93년12월 착공된 청담대교는 아래층엔 지하철 7호선(내년 하반기 개통), 위층에는 차량이 다니는 국내 최초의 복층교량이다. 청담대교는 수서인터체인지_올림픽대로의 도시고속도로를 강변북로및 동부간선도로와 연결시켜 강남과 분당 신도시주민들의 도심 진·출입때 관문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 다리는 강변북로의 교통수용 한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기형적으로 만들어져 심각한 교통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문제점 청담대교의 특징은 왕복 6차선중 본선 4차선이 강변북로와 직접 접속된다는 점이다. 나머지 2차선은 광진구 능동로와 연결(내년 6월완공)된다.

이로 인해 강변북로(잠실대교→성산대교) 4차선과 다리 본선 2차선이 직접 만나게 된다. 이 때 강변북로가 다리의 교통량을 소화하려면 교통공학적으로 6차선, 여의치 않을 경우 최소 5차선이 확보돼야 하지만 강변북로는 4차선에 불과하다. 교통전문가들은 『청담대교에서 쏟아지는 2차선의 교통량을 감당할 수 없어 차량대기 행렬이 다리중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 곳은 평소 체증이 심한 영동대교 연결램프와도 바로 인접해 있어 이 지역 일대의 체증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상황은 다리의 본선을 광진구 쪽으로 직선으로 건설해 뚝섬을 관통한 뒤 동부간선도로와 직접 연결시키려던 당초의 계획이 주민 민원 때문에 어렵게 되자 강변북로와 연결시켰기 때문에 빚어졌다.

기형적인 다리구조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청담대교에서 강변북로를 거쳐 영동대교 북쪽의 광진구 노유동 쪽으로 가기가 애초부터불가능하다. 도시고속도로에서 진·출입 및 차선변경 때에는 최소한 1㎞의 여유거리가 있어야 하나, 강변북로 합류부는 영동대교 연결램프와 거의 붙어있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두 다리 사이의 거리가 600㎙로 짧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연결부가 왼쪽 강변북로에 붙는 좌차로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도 원인이 있다. 보통 오른 쪽으로 빠져나가서 오른쪽으로 진입하는 우리의 우차로 통행관행과는 정 반대인 셈이다. 참고로 올림픽 대로에서 성수대교 남단을 타는 경우 과거 좌차로 방향이 운전자에게 혼란을 준다는 이유로 지금은 우차로 방향으로 바꿔 램프 연결공사를 하고 있다.

◆대책 서울시는 이런 문제점을 인식, 청담대교에서 강변북로로 떨어지는 2차선을 1차선으로, 강변북로쪽 4차선은 3차선으로 줄여 인위적으로 4차선을 만들겠다는 고육책을 내놓았다. 새로 만든 다리의 차선 하나를 사용도 하기전에 무용지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영동대교 램프 너머까지 황색실선으로 청담대교 이용차량을 위한 전용차로(1차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2001년부터 청담대교에서 성수대교까지의 강변북로를 5차선으로 확장해 교통체증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최재성(崔在星)교수는 『청담대교가 개통되면 포화상태인 강변북로및 동부간선도로의 체증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500억원을 들여 다리를 만들었지만 교통개선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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