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은행 재벌중의 한 명으로서 의문사한 에드먼드 사프라(68)는 그의 남자 간호사가 자행한 방화에 의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다니엘 세르데 모나코 검찰총장이 6일 밝혔다.세르데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남자 간호사 테드 마허(41)로부터 방화사실을 자백받았다면서 『범행동기는 금전적인 것이 아니라 수석 간호사인 소냐와의 불화로 소냐에게 보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냐는 불길을 피해 들어간 화장실안에서 사프라와 함께 질식사했다.
세르데 총장은 『마허가 단독으로 범행을 꾸몄으나 사프라를 죽이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경찰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일부러 흉기로 자해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범행 당시 마허 간호사가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으며, 신경안정제 등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허가 방화로 어떻게 소냐에게 개인적인 앙갚음을 하려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것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한 소식통은 마허가 화재속에서 사프라를 구해 나오는 영웅이 되고 싶어했으며, 자해까지 해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꾸몄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했다.
미국 특수부대 출신인 마허 간호사는 5개월전 일일 600달러의 고액을 받는 조건으로 고용됐으며, 모나코의 프린세스 그레이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직후 진술의 신빙성에 의심을 품은 경찰에 의해 전격 구금됐다.
마허는 방화 살인 혐의로 정식 기소됐으며, 형이 확정될 경우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