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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영남벨트' 베일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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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영남벨트' 베일벗는다

입력
1999.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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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권(金重權)전청와대 비서실장이 여권 신당창당준비위 부위원장에 선출된 6일 김정길(金正吉)전정무수석도 부산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영남권 공략을 위한 여권 신당의 인물포석이 윤곽을 드러냈다.신당측이 구상하고 있는 영남권 벨트의 특징은 산재해 있는 현역의원들과 새로 투입되는 인물군들을 효과적으로 연결, 나름대로의 신당바람을 통해 득표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것.

신당창준위 부위원장 선출 등의 과정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김전실장은 그동안 울진이나 대구쪽도 가능성을 검토했었으나 현재는 청송·영덕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온데다가 판사시절 영덕지원장을 지낸 인연도 있다.

대구·경북(TK)지역에서 김전실장과 함께 신당바람의 주역이 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인물로는 이수성(李壽成)전총리가 있다. 이전총리의 「파괴력」에는 다소 유보적인 시각도 있으나 이전총리가 신당에 합류하면 고향인 칠곡쪽을 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 경우 군위·칠곡의 국민회의 현역인 장영철(張永喆)의원과 내부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 신당으로선 부담이 된다. 이밖에 대구·경북에선 안동을의 국민회의 권정달(權正達)의원이 「지역구 이상무」를 외치고 있고 대구 달성에선 엄삼탁(嚴三鐸)부총재가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의원과의 재대결을 벼르고 있다.

신당에 수혈된 「신바람 박사」 황수관(黃樹寬)전연대교수가 고향인 경주에서 출사표를 던질 지 여부도 관심거리고 김전실장과 함께 청와대를 나온 조은희(趙恩禧)전문화관광비서관이 연고가 있는 대구지역에 투입될 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부산에서는 이 지역 현역의원을 제외하고는 노무현(盧武鉉)의원이 「외롭게 」 터를 닦아 왔으나 김정길전수석이 영도 출마를 선언, 부산에서의 새로운 벨트 형성을 꾀하고 있다. 해운대·기장을이 지역구였던 김기재(金杞載)행자부장관의 복귀가 실현될 경우 이들이 동반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것이 신당의 기대이다. 국민회의 전국구인 김태랑(金太郞)의원은 고향인 경남 창녕에서 이미 표밭에 뛰어든 상태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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