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 대우통신 삼보컴퓨터 등 5개 업체가 정부의 퍼스널컴퓨터(PC) 구매입찰 과정에서 담합한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공정위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조달청이 실시한 행정전산망용 PC 입찰과정에서 이들 5개 업체가 담합, 수백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가 있어 조사중』이라며 『담합이 확인되면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조달청으로부터 입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 펜티엄Ⅱ급의 경우 낙찰률(낙찰예정가 대비 낙찰가)이 삼성전자 99.4%, LG전자 99.2%, 대우통신 99.1%, 삼보컴퓨터 99.4%, 현대전자 98.7% 등으로 통상 정부 조달물품 낙찰률(89%)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아 담합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펜티엄급 입찰에서도 5개사 낙찰률이 모두 99%에 육박하고 낙찰수량 역시 현대전자를 제외한 4개사가 모두 3만대로 동일했다. 한편 이들 5개 업체들은 이같은 입찰결과에 따라 총 3,5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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