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001학년도부터 타대학 출신에게도 학사편입학의 문호를 개방한다.서울대는 6일 『다른 대학 학사학위자들을 대상으로 서울대에 편입학할 수 있는 학사편입학제도를 도입키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권두환(權斗煥) 교무처장은 『7월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서울대 출신만 편입학 대상자로 하는 현행 학사편입학 제도가 기회균등의 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대학의 개방과 상호교류라는 시대 흐름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이를 수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그동안 다른 대학 학사학위 소지자의 학사편입학을 금지하는 명시적 규정이 없음에도 매년 시행계획에서 이 대학 출신 학사로만 자격을 제한해 왔다.
서울대 학칙상 학년당 정원(5,000명)의 5%까지 학사편입학이 가능해 한 해 최대 250명까지 편입학 할 수있다. 권교무처장은 『지난해에는 230명을 모집해 모두 78명이 편입학을 했다』며 『250명 모두 모집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선발과정에서 단과대학과 개별 학과의 의사가 중요해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부재학생에게 편입자격을 부여하는 일반편입학은 타대 학생 뿐만 아니라 서울대 학생에게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인문대 한 교수는 『이미 대학원과정의 50%를 타대생으로 선발하기로 했는데 학사편입학까지 허용하는 것은 인재들의 귀중한 시간을 뺏는 결과만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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