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6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태정(金泰政)전법무장관이 신동아그룹측으로부터 광고협박 등 협박을 받았는지 여부를 본격 수사키로 했다.검찰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전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당시 신동아그룹측이 최전회장의 구속을 막기 위해 5대 일간지에 광고를 하려했던 사실을 확인,광고문안을 입수해 내용을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배정숙(裵貞淑)씨가 공개한 사직동팀 내사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유출 경위가 드러나는대로 당시 광고를 기획했던 신동아그룹 관계자, 최전회장과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를 소환, 광고게재 의도 및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종왕(李鍾旺)대검수사기획관은 『(신동아의 김전장관) 협박 부분도 범죄가 되면 수사하겠다』며 『다만 단계 단계 정리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해 보고서 유출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수사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김전장관을 방문조사, 최초보고서 추정문건 입수경위 및 문건 작성·전달자가 사직동팀 직원 누구인지 등을 추궁하는 한편 신동아그룹의 협박을 받게 된 구체적 경위와 협박내용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 최광식(崔光植)총경과 정모경감 등 사직동팀 관계자 3-4명을 재소환,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 작성 개입여부 및 문건 작성자가 누구인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박주선(朴柱宣)전청와대법무비서관과 최총경에 대한 조사에서 『3종류의 최초보고서 추정문건 중 「검찰총장 부인 관련 유언비어」와 「유언비어 조사 상황」등 2종류가 사직동팀 보고양식과 동일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