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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중역.언론인 빨리 늙는다

입력
1999.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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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스트레스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회사 중역과 언론인들이 빨리 늙는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는 이탈리아의 모데나-레기오 에밀라 대학의 연구 결과를 보도한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게로'를 인용, 늙는 신호는 기억력 감퇴, 막연한 불안감, 탈모 증상등으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회사의 중역들은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머리카락이 무더기로 빠지는 현상을 흔히 보이고 있으며 기억력 감퇴로 인해 업무능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이 잡지는 지적했다.

스트레스는 이미 알려진대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특히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직업에 상관 없이 35세가 넘으면 심혈관 계통의 질병을 조심해야한다고 연구팀이 경고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룩 피터 데 브레제 교수는 "성공을 향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쟁이 건강을 해치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하고 "권력을 추구하는 마음이 사람을 빨리 늙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탈리아에서는 세계 최초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스트레스 학교'가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 학교 공동설립위원인 소니아 다고스티노는 모든 사람이 장기간 회복기간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심신이 지친 상태에 있는 직장인들은 시급히 스트레스로 인한 업무 능력 저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트레스 학교는 식이요법과 호흡법등으로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간편한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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