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긴 해상교량이 될 부산 광안대로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개최전 완공을 위해 공사가 한창이다.부산 수영구 남천동 49호 광장과 해운대구 수영만 부산정보단지를 잇는 광안대로는 94년부터 총사업비 7,400억원이 투입됐으며 2002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전체 길이가 교량 6,298㎙, 접속도로 1,122㎙ 등 7,420㎙로 노폭 18-25㎙의 왕복 8차로 복층구조이다.
특히 광안리해수욕장 전면 중앙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金門橋·Golden Bridge·2,789㎙)와 같은 형태인 길이 900㎙의 현수교가 위치한다.
현수교 좌우에는 트러스교(서울 당산대교와 같은 격자형) 720㎙, 강상형교(다리 상판부분이 박스형) 4,678㎙가 들어선다. 지금까지 5,097억원이 투입돼공정률 65%를 보이고 있다.
현수교 양끝에서 케이블을 지탱할 앙카블록과 높이 120㎙의 주탑 기초공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연말까지 접속교량의 교각 78기중 56기, 강교 64칸중 43칸을 연결시킬 예정이다.
주탑과 앙카블럭 설치공사는 내년 초부터 본격화하고 현수교의 케이블설치공사도 내년 7월부터 시작해 2001년 3월 끝낼 예정이어서 이 때쯤이면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서 광안리 앞바다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수교 케이블은 5㎚짜리 쇠줄 1만1,544개를 한데 묶은 것으로 지름이 60.5㎝에 달한다.
부산시는 완벽시공을 위해 국내와 일본의 전문업체에 책임감리를 맡겼고 각계 전문가 37명으로 시공자문위원회를 운영하는 한편 현장에 투입되는 강교, 강관파일, 콘크리트 등 각종 자재에 대해서는 비파괴검사, 수화열관리 등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한편 시는 광안대로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주탑을 비롯한 현수교 구간과 트러스교 등 1,680㎙에 계절별, 일자별, 시간대별, 국경일별로 다양하고 변화있는 경관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민자 100억여원을 유치해 광안리해수욕장과 주탑을 연결하는 케이블카와 앙카블럭 전망대, 육상전망탑, 기념전시관 등을 조성해 국제적인 관광지로 가꾸기로 하고 기본계획을 수립중이다.
부산=박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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