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낯모르는 사람에게 「돈벼락」을 안기고 사라진 주인공은 정신병동에 입원중인 자동판매기 재료납품업자로 밝혀졌다.서울 중부경찰서는 5일 지난달 말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주차장에서 강모(32)씨에게 550여만원이 든 종이박스를 주고 사라진 정체불명의 남자(본보 3일자 31면 보도)가 현재 K병원 정신병동에 입원중인 김모(40)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씨를 김씨와 대면시켜 인상착의가 같다는 진술을 받아냈고 당시 정체불명의 남자가 타고 온 진녹색 승합차도 김씨의 것임을 확인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재료를 납품하러 간다며 차를 몰고 나간뒤 행방불명, 1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도로변에서 주민신고로 발견됐다. 김씨는 돈상자를 건네준 사실을 기억하지 못할 뿐아니라 가족들 얼굴조차 알아보지 못한 채 『지구가 멸망했다』는 등 헛소리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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