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 신문 「드러지 리포트」(www.drudgerepert.com)는 4일 대중지인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클리턴 대통령 부부의 이혼설을 보도하려하자 백악관 관계자들이 대경실색하며 항의를 했다고 보도했다.드러지 리포트는 클린턴 부부가 터키 지진피해 지역을 둘러본뒤 심하게 다투는 등 최근 관계가 악화됐다고 밝히고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14일자 타블로이드판에 클린턴의 가족과 법률관계 소식통 등을 인용해 이혼설을 1면 머릿기사로 다룰 예정이라고 전했다.
드러지 리포트는 이어 백악관의 고위인사가 이같은 인콰이어러의 계획을 알고 지난주초 인콰이어러를 방문해 이 기사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보도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콰이어러는 또 클린턴 부부의 이혼설을 보도했을 경우에 초래될 법률적인 문제에 대한 검토도 거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힐러리는 이 신문의 보도 움직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전혀 사실과 다를뿐 아니라 빌(클린턴 대통령)은 나의 상원의원 선거에 반대하지않고 있다』며 발끈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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