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金芝河·58·사진) 시인이 20대부터 사용했던 필명 「지하」를 버리고 본명 「영일(英一)」을 쓰겠다고 최근 밝혔다. 김씨는 『「지하」라는 이름이 어두운 느낌을 준다는 주변의 충고가 많았다』며 『앞으로는 아버지가 물려주신 꽃 한 송이라는 의미의 본명을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와 함께 『열심히 일하는 겸손이라는 의미의 「노겸(勞謙)」이라는 호로 불리워졌으면 좋겠다』며 『이 호로 세상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내주 중 출간되는 시선집 「깊이 잠든 이끼의 생」(실천문학사)부터 이름을 본명으로 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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