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핵심인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구조조정과정에서 평생직장의 관행이 께진데다 최근 정보통신업종을 중심으로 불어닥친 벤처태풍으로 인력유출이 심각해지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부랴부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전면도입 등 새 인사체계와 보상체계 마련에 나섰다.
삼성은 올해 경영이 양호한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물산과 삼성SDS 등에서 최근 창업을 위한 사직이 늘어 나자 고임과 승진카드를 내세웠다.
우선 내년부터 삼성전자 삼성SDI 등 일부 상장 계열사를 중심으로 그동안 임원에게만 부여했던 스톡옵션제를 일반사원에까지 확대 실시할 계획. 또한 파격적인 인사개혁안을 마련, 고속승진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SDI 송용로(宋容魯) 대표는 『우수인력에 대해 최고 1억원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6조5,000억원을 투자, 공격경영을 본격화하는 LG도 사정은 마찬가지. LG 구조조정본부 강유식(姜庾植)사장은 최근 『새로운 조직문화와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새로운 보상체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LG는 현재 시행중인 연봉제와는 차원이 다른 본격적인 성과급제도를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구자홍(具滋洪)부회장도 최근 『인력관리의 새로운 기반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강우란박사는 『인력의 동요를 막는 방안으로 임금을 통한 방법과 직위에 걸맞는 권한을 늘려주는 방법이 동시에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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