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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강자들 "새것 아니면 안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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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강자들 "새것 아니면 안만든다"

입력
1999.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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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 성공스토리코스닥투자, 특히 벤처기업 투자는 기업 최고경영자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의 규모가 작고 경영이 탄력적일수록 CEO의 경영철학과 비전, 이력 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코스닥증권시장의 「성공한 코스닥기업의 20가지 이야기」에 실린 기업과 CEO들은 성공한 기업의 다양한 전형을 보여준다. 특히 창의적인 경영철학과 기술중시, 때로는 좌절하지만 패배를 거부하는 굳은 기업정신 등도 돋보인다.

「공룡」 마이크로소프트사로부터 한국의 자존심을 지키며 코스닥의 강자로 우뚝 선 한글과 컴퓨터의 전하진사장. 그는 MS의 지분참여와 한글투자 포기라는 위기상황에 회사를 맡아 탁월한 경영기법과 국제마케팅감각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98년 보급판 「한글815」의 70만카피 판매기록과 성공적인 공모주청약, 회사 홈페이지에 회사 재무·경영자료를 남김없이 공개하는 투명경영을 선도했다.

또 92년 봉천동 15평 사무실에서 출발해 국내첫 MCA방식 무선전화 개발과 광역무선호출기 왑스로 시장을 평정했던 텔슨전자 김동연사장. 맥슨전자 엔지니어출신인 그는 「새로운것이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지론처럼 CDMA단말기 개발로 시장도전에 나서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연구원출신인 아팩스의 김상호사장은 91년 창업이래 6년만에 국내굴지의 반도체 장비업체로 성장시킨 후일담을 소개했다.

그의 좌우명은 「같이 심고 같이 열매를 딴다」는 것. 그리고 벤처 경영자는 기술뿐 아니라 자금조달과 인재양성 등 만능 탤런트여야 한다는 지론도 폈다.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출신으로 메디슨 사내벤처로 출범한 메디다스 김진태사장은 숱한 시련과 시행착오를 딛고 97년5월 의료정보업체로는 처음 코스닥에 등록한 신화를 소개했다.

도드람사료의 김대성대표는 서울대 가축영양학 박사출신. 400여농가와 국내양돈을 지키자는 목적으로 공동출자한 회사인 만큼 첨단기술벤처 일변도의 코스닥시장에서도 자부심을 잃지않고 있다.

한국기술투자 서갑수사장이 한글과컴퓨터 투자 뒷얘기는 유명하다. 『이찬진사장의 눈빛을 보니 투자해도 되겠다는 믿음이 가더군요』 서울대 화공과를 나와 한국기술개발(KTB)에서 창업투자를 배운 그의 별명은 「의리의 돌쇠」.

지난해 두인전자 부도때도 공대출신 연구원들의 의욕을 보고 25억원을 투자, 회사를 살려내기도 했다. 교육용 전자실험장비업체 이디(ED)의 박용진대표는 이순(耳順)을 바라보는 고졸학력이지만 여느 젊은 벤처사업가보다 젊고 소탈하다.

그의 명함에는 사장 혹은 대표이사 직함이 없다. 초창기의 각오를 잊지않기 위해서다. 17년 전 인천의 후미진 공장에서 문을 연 양지원공구(YG-1) 송호근사장.

건대 낙농과를 나와 20대에 창업, MC스퀘어로 돌풍을 일으킨 대양이앤씨 이준욱사장, 무선통신기기 부품의 강자 에이스테크놀로지의 구관영사장, 경영자 변신을 위해 기술서적을 전부 버렸다는 전자공학도출신 인터링크 이명근사장, 정직을 신조로 공시우수기업으로 꼽힌 한국디지탈라인 노명호사장. 가난이 싫어 「사장」을 꿈꾸던 좋은사람들의 주병진사장이 주창하는 「바지속의 정장」신화도 진솔하게 담겼다.

책 출간을 기획한 코스닥시장측은 『내용의 다양성과 재미를 위해 기업의 성격과 업종을 다양화했다』며 『이 때문에 꼭 소개돼야 할 우량기업도 다수 누락되는 등 기업선정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책에는 이 외에 증권분석가들의 기업평가와 코스닥시장 소개글도 실린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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