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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구속 정치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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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구속 정치권 반응

입력
1999.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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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은 김태정 전검찰총장의 구속에 대해 『옷로비사건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에선 김전총장의 구속을 전후로 「반개혁세력의 저항」을 부각시키며 동정론도 흘러나왔다.국민회의 김재일 부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김씨의 구속은 재벌 등 반개혁세력의 저항이 얼마나 거센지를 새삼 일깨워 준다』면서 『김씨는 개혁세력 대 반개혁세력간의 대결에서 반개혁세력의 음모에 희생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섭 총재대행은 『김씨를 의법처리하지 않으면 (옷사건이)해결이 나지 않는다』고 「엄벌」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옷로비 파문이 수습국면으로 돌아설 것을 기대했다.

자민련 이규양 부대변인은 『김씨의 사법처리는 원칙과 정도에 따라 책임을 규명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논평했다.

여권에선 신동아그룹의 음해공작도 어물쩡 넘겨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강하다. 김옥두 총재비서실장 등은 『전직 검찰총장까지 극약처방을 내리는 마당에 신동아그룹의 보복성 음해공작도 엄중 수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김전검찰총장의 사법처리가 옷로비사건의 마무리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신동아 로비의 전모와 박주선 전비서관 등의 축소·은폐의혹에 대한 규명을 요구하는 등 불씨를 지피기 위해 부심했다.

이사철 대변인은 『옷로비사건의 본질은 권력핵심부의 축소·은폐와 신동아의 전방위 로비』라면서 『현정권과 검찰이 김전총장 구속선에서 적당히 끝내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역사를 속이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정태영 부대변인도 『김전총장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 후 대충 사건을 끝내려고 한다』면서 『대통령에게 허위·축소보고한 박전비서관 등이야말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려 국력소모를 가져오게 한 장본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광근 부대변인은 『검찰의 위기는 스스로 자초한 업보』라면서 『있는 그대로의 모든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끝없이 추락하는 조직의 위상을 추스리는 길』이라고 꼬집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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