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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새마을호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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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새마을호에 '불'

입력
1999.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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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9시12분께 서울발 목포행 새마을호 121호 열차가 용산역 부근을 지날 때 객차 화장실 위 환풍기에 불이 나 승객 80여명이 노량진역에서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이날 화재는 5호 객실을 전소시키고 4·6호 객실 일부를 태우는 등 2,000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인명피해 없이 26분여만에 진압됐다. 열차에 타고있던 80여명의 승객은 용산역과 영등포역으로 나뉘어 임시열차편을 이용해 오전 10시30분 목적지인 목포로 떠났다.

경찰은 『5호 객실 화장실 환풍기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환풍기 전기모터 과열로 인한 화재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화재로 오전 10시20분까지 국철1호선이 10분씩 늦춰 운행됐고 9시42분 출발예정 장항행 무궁화호 163호 열차가 46분 늦게 출발하는 등 후속열차들의 출발이 잇따라 지연됐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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