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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부채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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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부채 '위험수위'

입력
1999.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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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대의 공기업 한국전력의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위험수위에 도달하고 있다.3일 산업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한전의 부채는 95년 14조5,271억원에서 97년 29조6,085억원, 98년 31조4,123억원으로 눈덩이처럼 급증한데 이어 올해 33조3,957억원으로 1년만에 2조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올해 외화표시 차입금은 95억달러로 늘어나고, 내년엔 10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전의 부채총액은 자본총액(29조4,906억원)을 초과하는 부분 자본잠식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95년 115%에서 지난해말 현재 175%로 늘어났으며, 내년엔 2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국내외 차입금 조달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전부채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물가안정을 내세워 전기요금을 지나치게 묶어둔채 신규발전소건설에 필요한 재원 대부분을 외부차입(올해 8조9,000억원)에 의존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중공업 두루넷 넥스트웨이브등 비주력사업에 대해 방만하게 투자한 것도 주된 요인이다. 미국의 넥스트웨이브에 투자한 2,000만달러는 이 회사의 파산으로 회수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한편 한전노조관계자는 『전력산업을 민영화할 경우 전기요금이 급등한다』면서 『기간산업인 발전사업을 외국에 매각하면 전력산업의 대외종속을 가져오고 국부도 유출된다』며 주장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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