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염산 소주' 50代 식도 중화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염산 소주' 50代 식도 중화상

입력
1999.12.04 00:00
0 0

대형할인점에서 염산이 섞인 소주를 구입해 마신 50대 남자가 식도와 위가 허는 심각한 내상을 입고 한달째 입원중인 사실이 3일 뒤늦게 밝혀졌다.이모(59·무직)씨는 지난달 1일 오후 8시20분께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자택에서 A사 소주를 마신 뒤 식도와 위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치료중인 이씨는 『10월 집 근처 대형 할인점에서 소주 한 박스를 구입, 일부를 진열장에 보관하다 이날 한병을 꺼내 마시는 순간 독한 냄새가 나면서 목과 배에 심한 통증을 느껴 다음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염산으로 심한 화상을 입어 식도 전체가 헐었으며 위궤양까지 생겨 제대로 식사를 못하는 바람에 대장의 일부를 떼어내 식도로 사용하는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분석결과 소주병에는 고농도의 염산이 들어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씨가 마신 소주병이 박스에 함께 담겨 있던 소주와 다른 공장에서 다른 날짜에 생산된 사실을 밝혀내고 A사를 상대로 생산과정에서 염산이 들어갈 수 있는지 여부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염산을 소주병에 넣었을 가능성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관련, A사 관계자는 『독극물 투입 협박 사실은 없었다』면서 『두 공장의 제품이 한 상자에 함께 포장될 수 없는 점으로 미뤄 유통과정에 혹시 잘못이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