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곁으로 다가서는 생활체육중에서 가장 극적인 인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종목이 「볼룸댄스」로 더 잘 알려진 「스포츠댄스」. 아직도 춤이라고 하면 카바레와 「제비족」 등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지만 스포츠댄스는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둘도 없는 생활스포츠로 인기를 얻어 가고 있다. 정부도 지난 7월 스포츠댄스를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대상에서 「체육시설의 설치 이용에 관한 법률」로 이관해 적극 후원에 나서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2000년 시드니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스포츠로서 공인을 받은 상태.음악에 맞추어 상대와 조화를 이뤄가며 몸을 움직이는 스포츠댄스를 하게 되면 다른 생활체육종목에서 찾기 힘든 장점을 맛볼 수 있다. 김남현 드림스포츠댄스연구회장은 스포츠댄스가 ▲올바른 자세·걸음걸이와 균형잡힌 몸매를 만들어주고 ▲낯선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으며 ▲상대를 배려하는 매너가 길러지는 등 정신적 성장을 가져온다고 말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인정하는 스포츠댄스의 종류는 왈츠·탱고·폭스트로트(이상 모던댄스), 삼바·룸바·차차차(라틴댄스) 등 10가지. 스포츠댄스는 볼룸댄스와 하는 방식에 있어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힘과 리듬을 강조하는 것이 다르다면 다른 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교적 배우기 쉽고 리듬이 경쾌한 왈츠와 차차차를 선호하는 편이다.
국제적인 스포츠댄스 경기는 출전팀들이 모두 플로에 나와 이들 10가지 종목을 3분씩 차례로 합동경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들은 기술점수와 예술점수를 종합 평가해 최종적으로 6쌍을 선정한뒤 결승에서는 한쌍씩 룸바를 보여주는 개인 경연, 6쌍 모두가 함께 겨루는 합동경연을 해서 승자를 가리게된다. 국내에는 박지우·박지연, 김경호·김효진 커플과 엄화순씨 등 10여쌍이 프로로 활동중이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