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내년 7월부터 주식 및 외환거래에 외국인의 신규참여를 허용하고 내국인 투자자들과의 거래제한을 단계적으로 폐지, 오는2002년부터 자본시장을 완전 자유화하기로 했다.리 시엔 룽 싱가포르 부총리는 1일 싱가포르증권거래소(SES)와 싱가포르국제통화거래소(SIMEX)가 합병함으로써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을 통합한 싱가포르거래소의개장식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포괄적인 자본시장 자유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자본시장 자유화방안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명성과 자본력”을갖춘 외국인 중개업자들의 신규참여가 허용된다.
또 내국인 투자자들과의 직접거래 최소액 한도가 현재 500만싱가포르달러에서내년 7월부터는 50만싱가포르달러(미화 29만4천달러)로 낮아지며 2001년 7월부터 15만싱가포르달러(미화 8만8천달러)로 다시 낮아진 뒤 2002년 1월부터는 제한이 완전히 없어진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고정됐던 중개수수료도 오는 2001년 1월부터 자유화되며 결제기간도 현재 5일에서 내년 3월부터 3일로 단축된 뒤 단계적으로 1일로 줄어들어위험관리방법도 개선된다.
오는 2001년까지는 자본건전성 규정도 새로 마련된다.
싱가포르는 이같은 자본시장 자유화를 통해 금융서비스분야의 비중을 국내총생산(GDP)의 20%까지 높일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중앙은행격인 통화감독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리 부총리는“적절한 위험관리체제를 확보하면서 단계적으로 경쟁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대담하면서도 조화된 계획이 필요하다”며 “중개업자의 자본요건을 완화하고 영업범위를확대하는 한편 중개수수료를 자유화하는 이번 조치로 싱가포르시장이 국제기준을 충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02년부터는 자격을 갖춘 시장참가자들이 싱가포르시장에서 거래하는데 아무런 제한도 받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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