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된데다 수능 영역별로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이 많아 가중치 부여가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2일 가채점결과를 토대로 대학별·점수대별 가중치 부여가 가중치 적용후 전형 총점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 고려대 자연계열 365점대의 경우 최고 23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380점 이상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가중치를 적용할 경우 대학에 따라 총점에서 최대 1.5-11.3점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중치 적용 후 점수 차이의 크기는 주로 총점 크기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중치 적용 후 전형 총점이 650점(수능 만점은 400점)인 가톨릭대 의예과의 경우 380점대의 최대 점수차이는 11.3점이었으나 수능 전형총점이 440점인 서울대 인문대의 최대 점수차이는 모집단위별로 1.5-2.4점에 불과했다.
정시모집에서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부산대 등 30개대며 특차모집에서는 경북대 서울시립대 충남대 등 17개대다. 가중치 비율은 수능 영역별로 8-100%로 대학별로 편차가 심하다. 고려대의 경우 인문계열 외국어영역과 자연계열 수리탐구Ⅰ영역이 가장 높은 100%의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교육평가실장은 『수능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원점수에 가중치 적용후 총점을 비교해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