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대북 경협 사업이 구체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과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프로젝트 및 전자제품 임가공 등 경협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세부 남북 경제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경협계약은 삼성전자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주관하에 북한측 「조선컴퓨터센터」 및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개선무역총회사」 등 경제협력 실무 기관들과 직접 체결했다.
삼성이 100만달러를 투자하는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남북 최초의 소프트웨어 분야 협력 사업으로 주요 과제는 남북 단일 워드프로세서 공동 개발과 휴대폰용 중국어번역프로그램, 게임소프트웨어 문서 요약 소프트웨어, 등 5개다. 삼성은 내년 1월부터 조선컴퓨터 베이징 지사에서 본격적인 소프트웨어 공동개발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자제품 임가공의 경우 컬러TV와 라디오카세트, 유선 전화기 3개 품목을 대상으로 기존 평양 대동강공장에서 매년 30만-40만대 생산에 1,000만달러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삼성은 말했다.
삼성은 또한 이달중 기술진을 북한에 파견, 영문 브랜드 「ATAE_SAMSUNG」을 붙인 프로젝션TV를 평양내 고려호텔과 양각도호텔 등 공공장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평수기자
py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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