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오후 3시, 8시 두차례 마련되는 신중현의 콘서트 「너희가 록을 아느냐」. 이 공연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21세기에 바치는 「아름다운 강산」인 「너와 나의 노래」가 초연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완성까지 5년이 걸렸다는 이 노래는 전국민적 열광을 보냈던 「아름다운 강산」의 팬들에게 헌정하는 곡이다.신중현은 『어려울 때 「아름다운 강산」에 환호해준 팬들의 지지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시나위, 이승환, 윤도현밴드, 봄여름가을겨울, 박기영, 이현우 등 후배 가수들과 함께 부를 이 노래는 웅장한 한국적 가락을 록과 절묘하게 결합한 야심작. 「나는 너를 보고 너는 나를 보고 서로 보는 마음이 있고」 식으로 진행되는데 이제 마지막 남은 분단 국가에 살고 있는 음악 노장의 열정이 녹은 곡이다.
공연에서는 가요계에 공식적으로 데뷔한 64년부터 만든 그의 대표곡 중심으로 꾸밀 예정. 「미인」 「꽃잎」 「봄비」 「님은 먼곳에」 「아름다운 강산」 같은 곡은 물론 그의 실험적 음악세계를 가장 극단적 형태로 보여주는 「김삿갓」까지. 옛 노래들을 모두 재편곡했다. 그의 밴드는 드럼(유상원), 베이스(김영진)만이 무대에 오르고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는다. 20세기를 전망하고 다음 세기를 조망하는 영상물도 제작중. 공연실황은 라이브 음반으로도 낼 계획이다. 공연문의 (02)585_2396.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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