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가 갈곳이 없다」군부대가 「혐오시설」로 간주되면서 부대 근처주민들과 이전후보지 인근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부대이전 등에 차질을 빚고있다.
2일 경기도와 수도권지역 군부대 등에 따르면 군부대 이전, 확장 등과 관련해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쌓여있는 주민민원은 모두 600여건에 이른다.
국방부는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육군 모부대를 성남시 수정구로 이전할 계획이지만 주민반발로 부대이전사업이 표류중이다. 성남시와 인근주민들은 『국방부가 시와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부대이전을 결정했다』며 『부대가 이전될 경우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는 물론 환경파괴가 우려된다』고 부대이전 반대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안산시에 위치한 육군 모부대 폭발물 처리장의 경우 시와 주민들은 『부대에서 발생한 폭음과 진동 때문에 인근 학교가 수업에 지장을 받는 것은 물론 주택 등에서 건축물 균열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부대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대는 이전장소를 확보하지 못해 주민들과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고양시에서는 모부대 사격장 소음으로 인해 가축사육에 지장을 받고있다며 주민들이 사격장 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며 또다른 부대의 경우 신도시와 인접해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재산권이 침해된다며 시와 주민들이 부대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남양주시 국도 46호선 우회도로에 위치한 모부대는 인근지역으로 사격장등 군사 시설물 이전을 추진중이나 이전예정지 인근주민들은 부대가 이전될 경우 생활불편은 물론 지역경제발전에 저해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밖에 의정부, 동두천, 파주, 연천 등 수도권 군부대 인근지역에서 부대이전, 이전반대 등을 요구하는 주민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국가안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도권 지역 군부대들이 이젠 갈 곳이 없어질 판』이라며 『부대이전, 확장에 따른 주민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인 만큼 주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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