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마다 겪게 되는 정전기는 은근히 신경쓰이는 「짜릿한 손님」. 자동차 열쇠를 꽂을 때나 코트를 벗어 건넬 때와 같이 겨우내 일상생활에서 흔히 맞닥뜨리는 정전기는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데다 몸에도 해로워 되도록 피하고 싶은 불청객. 유통가에서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찾아든 정전기를 막을 수 있는 제품을 다양하게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대부분의 의류는 화학섬유로 만들어 마찰에 따른 정전기 발생이 심한 편. 자연스레 겨울에는 옷을 입고 벗는 평범한 일상도 걱정될 정도다. 의류의 정전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세탁 후 섬유린스로 헹구거나 정전기 방지용 스프레이를 뿌리면 된다. 음이온을 띤 섬유에 양이온 섬유유연제를 흡착시켜 전기적으로 중화시키는 원리. 빨래를 헹굴 때 사용하는 피죤 섬유린스나 동산 아내의 향기, LG샤프란 등에는 섬유 광택효과를 첨가했다. 각각 800㎖, 1,000원. 의류에 직접 분사해 사용하는 피죤 스프레이(70㎖, 3,200원)도 있다.
아예 정전기 방지처리를 한 의류도 나왔다. 제일모직의 「카디날」과 피에르가르뎅의 「스페셜 게스트」에서는 「정전기 방지용 신사복」을 선보였다. 카디날의 신사복(57만-69만원)은 정전기 발생이 잦은 소매부분의 안감에 정전기방지용 섬유를 사용했고, 스페셜게스트(58만-72만원)는 폴리에스테르 55%와 레이온 45%를 섞은 특수 안감을 사용했다. 정전기 방지용 구두도 있다. 에스콰이아 신사구두(AMH9323A, 9만8,000원)는 정전기방지용 부직토를 구두중창에 사용해 정전기가 바닥에 내려앉도록 했다.
정전기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민감한 법. 남자의 경우 4,000V 이상 돼야 전기방전을 느낄 수 있지만, 여자는 2,500V 정도면 전기쇼크를 받는다. 정전기에 민감한 여성들을 위해 비비안에서는 정전기방지 섬유를 사용한 25포인트스타킹(8,000원)을 내놨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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