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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엔 모피장식 코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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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엔 모피장식 코트 인기

입력
1999.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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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옷장속에 한벌쯤 갖게 되는 코트는 겨울맞이 준비물로 가장 먼저 챙겨야 할 품목. 그만큼 겨우내 없어서는 안될 방한품이다. 올해는 경기가 풀리면서 코트의 소재가 고급스러워지고 가격대가 높아지는 등 변화가 크다.올해 나온 코트의 경향과 가격대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경향은 모피코트의 화려한 등장. 중년층들이 누리는 부의 상징으로 인식돼온 모피는 경기회복의 척도로도 알려져 있다. 코오롱상사의 조은주(趙恩珠) 과장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한동안 주춤했다가 올 겨울 경기회복과 맞물려 다양한 모피가 쏟아져 나오는 추세』라고 밝혔다. 대부분 모피전문 브랜드가 가격부담이 큰 점을 감안, 일반 패션브랜드에서는 부분적으로 모피장식을 댄 코트를 앞다퉈 선보이는 것도 특징. 「모피 틈새시장」이 마련된 셈이다. 벨라 32만8,000-39만8,000원. 올해는 특히 토끼털 소재의 코트가 인기다. 일반모피의 색상이 흑백 일색인데 반해 토끼털은 다양한 색상으로 염색할 수 있는 데다 귀여운 이미지도 연출할 수 있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EnC 토끼털 하프코트 69만8,000원.

순모소재의 롱코트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모 혼방제품이 주류였던 지난해까지의 경향에 비해 올해는 캐시미어, 앙고라 등 고급소재가 강세인데다 빨강, 하늘색, 밝은 녹색 등 다양한 색상이 나오는 것도 특징. 신세대를 겨냥, 모자가 달린 순모 후드코트도 나와 있다. 레지데67 후드코트 17만8,000원. 데무 롱코트 18만9,000원. 소가죽과 양가죽을 이용한 가죽코트는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적합해 신세대들이 많이 찾는 품목. 가격이 비싼 소가죽과 양가죽을 대신할 수 있는 인조가죽 소재의 재킷과 코트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가죽소재는 보온성이 좋긴 하지만 표면이 매끄러워 추운 느낌을 준다는 게 다소 꺼려지는 부분. 목도리와 숄같은 소품을 함께 착용하면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96뉴욕 양가죽 하프코트 58만원. SJ 인조가죽 후드코트 31만5,000원.

값싸고 가벼워 지난해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패딩코트도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다. 올해는 압축이 잘 돼 패딩 특유의 「뚱뚱한」 부피감을 줄이고 날씬해 보이도록 해 「겉멋」도 갖췄다. 톰보이 다운코트 14만3,000원.

코트 구매가이드와 보관방법 코트는 다른 의류에 비해 가격대가 높고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모직코트는 일단 털이 윤기있고 촘촘한 제품이 좋다. 입었을 때 가볍고 촉감이 좋은 것을 고르는 것도 구매포인트. 모피제품도 털이 촘촘하고 색깔이 선명하며 만져봐서 부드러운 상품을 골라야 한다. 모피 장식이 있는 경우 탈부착이 가능한 지 살펴보고 탈부착이 불가능한 제품은 반드시 세탁방법을 점검한다. 패딩코트는 솜이나 오리털이 한쪽으로 몰렸는지 살펴봐야 한다. 바느질이 촘촘하지 않으면 솜이 빠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부분.

코트는 구입한 뒤에도 신경써서 보관해야 한다. 외출하고 나서 먼지를 털어낸 뒤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는 것은 기본. 구김이 갔다면 습기찬 목욕실에 걸어두면 된다. 눈비를 맞은 뒤에는 물기가 가죽 속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물기를 제거한다. 탈습제는 가죽의 수분을 제거해 코트의 털이 수축되거나 뻣뻣해지기 때문에 코트를 걸어둔 옷장에는 탈습제를 넣어두지 않아야 한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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