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머니(Ciber Money)도 이자를 드립니다」인터넷 쇼핑몰에서 받은 적립금 등을 저축했다가 필요할 때 찾아쓰고 이자도 받을 수 있는 가상은행이 등장한다. ㈜네티모아(대표 설종안)는 이달 중순 사이버머니 은행 「네티뱅크」(www.netibank.co.kr)를 개설한다고 1일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쇼핑몰 사이트에서는 고객 유치를 위해 이용실적에 따라 적립금을 제공하는 마일리지제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현금처럼 쓰려면 일정 금액이상이 돼야 하므로 실제 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네티뱅크는 이같은 문제점에 착안, 이용자들이 각 쇼핑몰에서 적립금 형태로 받은 사이버 머니를 계좌이체해 모아두었다가 가맹점 사이트에서 물품을 구매하거나 정보를 이용할 때 찾아쓸 수 있도록 한 것. 예치된 사이버 머니(1만원이상)에 대해서는 연 24%의 이자도 지급된다.
최근들어 여러 쇼핑몰업체들이 제휴, 통합 마일리지제를 운영하는 사례는 늘고 있지만 이자까지 지급하는 것은 네티뱅크가 처음이다.
네티모아측은 가맹점들의 경우 「부채」로 쌓이는 적립금을 그때그때 소화해 부담을 덜 수 있고, 네티즌들은 각 사이트에 분산된 적립금을 한 데 모아 목돈을 만들어 쓸 수 있고, 자사는 가맹점들로부터 수수료 수입을 챙길 수 있어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네티모아는 안전한 거래를 위해 지난달초 독자적인 사이버 머니 이체 및 실시간 인증·결제 시스템을 개발,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현재 네티뱅크 가맹점으로 등록한 쇼핑몰은 MP3 파일을 판매하는 「렛츠뮤직」(www.letsmusic.co.kr), 중고서적 쇼핑몰 「꾸제」(www.kkooje.co.kr), 각종 공연티켓을 판매하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등 6곳이다. 네티모아는 이밖에 10여곳과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우수 쇼핑몰을 대상으로 가맹점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02)3462-0230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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