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로 예정됐던 국제통화기금(IMF) 차관 5억달러의 인출을 유보할 방침이다.재정경제부 당국자는 1일 『지난달 10-17일 열렸던 정책협의에서 IMF측은 한국의 외환사정이 넉넉한 점을 들어 5억 달러의 인출을 유보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어왔다』고 밝혔다.
재경부도 국내 외환보유액이 700억달러에 육박한 만큼 당장 5억달러의 인출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어 당장 인출하지는 않고, 향후 상황에 따라 인출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중이다. 그러나 이번 차관인출을 유보할 경우 현실적으로 내년이후 외환사정 악화시 재인출이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일각에선 장기저리 차관을 계속 쓰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번 5억달러의 인출여부와는 관계없이 정부와 IMF간 반기별 정책협의는 97년 IMF협정에 따라 내년말까지 지속된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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